바람을 좀 폈습니다. 2D 덕질말고는 별 생각없이 살던 저에게 별안간 찾아온 3D 인간들... 젊고 이쁜 애들이 예쁜 옷입고 춤추면서 노래하는게 어찌나 신선하던지. 5톤 트럭에 거하게 치어버린 것이에요. 하.. 사실 그 바람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지만.. 그래서 심지어 본진도 내팽개치고 산지 어언 세달... 그래도 이제 정신을 차려야지 하고 오랜만에 포타에 ...
C급 에스퍼 47화 ‘그래, 어이가 없지? 나도 알아.’ 윤호는 힘주어 입술을 꼭 다물고, 저를 쳐다보는 진우의 시선을 맞받아쳤다. 지난번에도 사례한다는 말에 군말 없이 그러마 따라오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진우가 윤호의 제안을 거절할 것 같지는 않았다. 게다가 윤호가 치렀던 사례금은 일에 비해 아주 큰 금액이었다. 노동에 대한 대가뿐만 아니라, 입막음...
C급 에스퍼 46화 진우는 파장 안정도 검사기에 누워 눈을 감고 십몇분 전의 일을 떠올렸다. 노크 소리와 함께 빼꼼 문이 열리는 순간, 윤호는 편안하게 엎어져 있던 진우의 몸 위에서, 그야말로 초인적인 속도로 벗어났다. 그러고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손님들을 맞고, 그들이 진우와 대화할 수 있도록 얌전히 뒤로 물러나 있었다. 진우도 내색...
C급 에스퍼 45화 이준과 규은 두 사람이 나가고 난 병실 안에는 가습기가 내는 작은 소음만 울려 퍼졌다.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느라 물을 몽땅 마셨는데, 거기서 건져져서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다시 물 1.5L짜리를 배터지게 마셔야 하는 거야.’ ‘으,으윽…! 괴로워…!’ 윤호는 이준의 말을 곱씹으며, 그들이 오기 전부터 하던 양으로 멍하니 진우의 잠든 얼...
C급 에스퍼 44화 “아직도 여기로 출근합니까?” 주찬양은 직접 말아 태우는 담배를 입에 물고 낡은 소파에 늘어져 있는 태헌에게 다가갔다. 컨테이너 창고 한편에는 불쏘시개로 쓰일 찢어진 종이상자들과 부서진 나무 팔레트 따위가 땔감이 되기를 기다리며, 주황색 불빛이 이글거리는 커다란 드럼통 화로 옆에 너저분하게 쌓여있었다. 드럼통 옆에 서서 불을 쬐는 몇 명...
C급 에스퍼 43화 입원 병동의 복도를 따라 자그마한 크리스마스 오브제들이 군데군데 장식되었다. 요란하게 반짝이는 조명이나 캐럴은 없어도,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겨울에 대한 설렘을 주기는 충분했다. “1층에 큰 트, 트리 봤어? 오늘 아침에 꾸며 노, 놓은 거래. 그거 정말 예쁘더라.” 규은은 작지만 들뜬 목소리로 이준의 옆에서 재잘거렸다. “나는...
C급 에스퍼 42화 “......” “......” 윤호는 뒤돌아 있는 것이 천만다행이라 여겼다. 그렇지 않았다면 순간적으로 추위마저 잊힐 정도로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강진우에게 들켰을 테니까. 배가 고플 만했다. 남청과 남보라가 투덜거린 것처럼, 점심에 제대로 된 끼니를 챙기지 못한 채 곧바로 현장을 옮긴 데다 이곳에 갇힌 시간도 꽤 되었다. 윤호는 갑자...
C급 에스퍼 41화 ‘달다.’ 오랜 목마름 끝에 마주한 샘물처럼 은은한 단맛이 진우의 갈증을 채워주었다. '한 모금만 더, 한 입만 더…' 이성의 끈을 놓은 채 정신없이 단물을 들이켰다. 충만함이 진우의 쌉쌀한 가슴 안쪽에서 부풀어 올랐다. 일생을 통틀어 지금보다 더한 만족감을 맛본 일은 없었을 거라 장담할 수 있었다. 진우의 저린 머릿속을 청량하게 씻어주...
안녕하세요! 다름아니라 벌써 일주일넘게 업로드를 못했는데 아무리 개인이 그저 취미삼아 올리는 글이라고 하나 기다리시는 분이 있을까 하여 알립니다. 잠시 본업이 바쁘고 가족행사에 참여하느라 짬이 없네요 ㅠㅠ 앞으로 일, 이주정도 업로드를 못할 거 같아 공지 올립니다. 날이 점차 선선해지네요! :D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잠시 후에 뵈어요! 감사합니다😊💕 귀여운...
C급 에스퍼 40화 퉁,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의 안전모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무방비하게 삼켜진 윤호의 입술 사이로, 말캉한 것이 천연덕스럽게 파고들었다. 미지근하고 축축한 생물체가 윤호의 혀를 얽어냈다. 피하려 해도, 좁은 입 안에서 집요하고 절박하게 따라붙었다. 예민해진 윤호의 혀는 미끈하고 살짝 오돌토돌한...
C급 에스퍼 39화 “......!” 윤호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를 뻔했다. 하지만 전기가 오른 것처럼 퍼드득 몸을 조금 떨었을 뿐, 실낱같은 이성을 재빨리 붙잡은 덕에 남의 얼굴에 대고 비명을 지르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었다. ‘어떻게 된 거지?’ 도르륵 눈을 굴려보았지만, 워낙 어두운 탓에 도무지 분간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다시 눈앞에 놓인 사람의 ...
C급 에스퍼 38화 진우는 윤호가 웅크리고 있는 사내의 발목을 잡자마자 접촉 가이딩을 시작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계단참에서부터 느껴지던 윤호의 가이딩이 끊겼기 때문이다. 무려 이런 상황에서 하는 생각치고는 매우 어이없는 일이지만, 진우는 제가 아쉬워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곧 까득 소리가 나도록 어금니를 사리물고 잡념을 찰나에 떨쳐내었다. 미친 ...
제정신을 어디다 뒀더라 찾고다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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